본문 바로가기

재계토크19

이건희 회장의 지난 모습을 봅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4일 전용기편으로 귀국했습니다. 신문마다 그가 김포공항 입국장을 통해 부축을 받으며 들어오는 사진이 실렸습니다. 이전에도 그가 공식석상에 나서는 사진들은 어김없이 보도됩니다. 대부분의 언론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주목하며 따라잡습니다. 대중적으로 공개되거나 노출빈도가 높은 인물이 아니다보니 아마 뉴스가치나 그를 향한 관심과 호기심의 정도는 대통령이나 초특급 연예인 이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에 대해 관심과 주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삼성이 한국사회에서 갖는 상징성과 위상 때문일 겁니다. 이 회장 개인은 세계적인 유수의 기관이나 언론매체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 중 하나로 종종 꼽히고 삼성전자 역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는데 이견이 없습니다. 지난 20년간 이회.. 2013. 10. 5.
악몽 재현된 sk SK그룹엔 날벼락일 수 있는 일이겠습니다. 사상 초유의, 재벌 총수 형제가 함께 구속되는 일이라니... 최태원 회장은 수백억원의 회사 돈을 빼 돌렸다는 혐의로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과 함께 수감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지요. 최 회장은 최근 10년 사이 두번이나 구속수감되는 불운을 겪고 있습니다. SK그룹 역시 선장을 잃은 황망함에 경영 공백을 어떻게 극복할지 부심하고 있습니다. 10년전 SK그룹 출입 당시 글로벌 사태 당시 최회장이 구속되는 모습을 봤었고 또 소버린 사태로 경영권 위협을 받다가 가까스로 지켜냈던 일도 생각나네요. 이후 SK그룹은 지배구조 개선과 사회공헌 활동 강화에 특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따로 또 같이, 행복 등 몇몇 화두를 던지며 .. 2013. 9. 30.
박병엽 신화는 어떻게 될까 불과 며칠전에 박병엽 부회장은 그래도 샐러리맨의 신화를 이어가는 사람이라고 여기서 썼는데 최근 전해진 소식을 보니 많이 당혹스럽긴 합니다. 박 부회장이 채권단에 사의를 표했고 팬택 역시 전직원들이 6개월의 무급휴직을 하게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들어갔습니다. 팬택을 창업한 박 부회장은 앞서 언급했듯 수많은 곡절과 위기를 돌파하며 회사를 이끌어 왔습니다. 그렇지만 스마트폰 시장에 밀어닥친 대내외 여건은 팬택을 어려움에 빠뜨렸고 박 부회장은 결국 사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대표직을 내놓는다는 사의를 사내 게시판에 짧게 남기고 퇴임식도 뭐도 없이 훌쩍 떠났습니다. 박 부회장은 이전에도 몇차례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습니다. 팬택앤큐리텔 합병 당시에도 자신의 자리를 걸고 이를 성사시켰고 워크아웃에 들어갔을 .. 2013. 9. 26.
동양그룹 왜 이렇게, 앞으론 어떻게? 이달들어 재계에 일이 많습니다. STX에 이어 동양그룹 유동성 위기, 또 제일모직도 패션사업이 에버랜드로 넘어가는 등 굵직한 일들이 이어지고 있네요. 먼저 동양그룹을 살펴볼까 합니다. 재계 30위권인 동양그룹이 유동성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자매그룹인 오리온에 원조를 요청하며 희망을 가졌지요. 그렇지만 오리온도 안팎 사정이 여의치 않습니다. 결국 거절하고 맙니다. 어떻게라도 좀 도와준다면 비벼볼 언덕이 생기지 않을까 실낱같은 희망을 품었으나 이 계획이 무산되면서 동양그룹은 당혹감 속에 위기에 더 한발 다가섰습니다. 당장 이달, 다음달 돌아올 수천억원의 어음이 있는데 앞으로 동양그룹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자산을 매각하고 자구책을 마련해 위기를 돌파해 나가면 좋겠지만 이것이 잘 풀어지지 않는다.. 2013. 9. 25.
샐러리맨의 신화 , 신화의 몰락 샐러리맨의 신화, 그리고 그 신화의 몰락. 올해는 유독 신화의 몰락을 여러차례 지켜보게 되네요. 웅진 윤석금 회장에 이어 STX 강덕수 회장에 이르기까지 말입니다. 입지전적의 인물, 샐러리맨의 신화, 전설... 재계에는 이런 인물들이 여러명 있었습니다. 신화를 쓴 이들의 이야기는 또 다른 사람들에게 신화의 주인공이 되는 꿈을 갖게 만들고 있지요. 자기가 입사한 회사에서 사장, 회장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물론 대단한것이지만 직접 회사를 만들어 손꼽히는 회사로 만들어내는 것은 보통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재능으로 감당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이들 중에선 여전히 승승장구하는 사람도 있고 몰락한 사람들도 꽤 있는 데 신화를 쓴(몰락했든 승승장구하든간에) 사람들을 한번 살펴볼까 합니다. 강덕수 회장은 동.. 2013. 9. 11.
크라운베이커리 이제 사라집니다 한때 베이커리 브랜드의 최강자였던 크라운 베이커리가 사라지게 됐습니다. 크라운베이커리가 25년만에 베이커리사업을 접는다고 발표했다는 소식이 4일 늦은 오후 전해졌습니다. 크라운베이커리의 화이트 초코렛이 올려진 케이크 정말 맛있었는데. 사람도 그렇지만 기업이나 브랜드의 흥망도 참 모를 일 인 것 같습니다. 크라운베이커리는 경영여건이 악화됐고 브랜드 신뢰도가 떨어져 사업을 접는다고 합니다. 파리바게트, 뚜레쥬르 등 다른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와의 경쟁에서 크게 밀린 것은 누구나 봐도 알만하지요. 크라운베이커리는 1988년 국내 처음으로 등장한 프랜차이즈 빵집입니다. 동네마다 있던 독일제과(그때 독일제과가 왜 그리 많았는지), 뉴욕제과, 불란서제과 등과 달리 뭔가 있어보이는 세련된 디자인과 맛으로 소비자들의 관심.. 2013.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