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컬쳐 스코프69

동양인 최초의 라디오 프랑스 필 악장, 박지윤을 만나다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단원들이 모인 ‘평창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악장은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34)이었다. 현재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소속인 그는 지난해 12월 동양인 최초로 이 오케스트라 종신 악장으로 임명돼 음악계에서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악장은 ‘콘서트 마스터’(Concert Master)라 칭한다. 그만큼 책임감이 무거운 자리다. 통상적으로 오케스트라의 가장 앞 줄, 객석에서 가장 가까운 쪽에 앉는 바이올리니스트가 악장이다. 지휘자와 단원 사이를 조율하고 지휘자의 의도를 잘 파악해 명확하게 전달하는 역할로, 리더십과 책임감, 뛰어난 연주 실력이 갖춰져야 한다.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간판 오케스트라로, 지휘자 정명훈이 15년간 음.. 2019. 8. 23.
'마약'에 대한 많은 것을 한번에 이해시키는 책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요즘처럼 미디어에 마약이 많이 언급되는 때가 또 있었을까. 마약과 연루된 유명인들 뉴스를 비롯해 마약이 우리 일상에 얼마나 퍼져 있는지에 관한 경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들이 넘쳐나고 있다. 마약. 무섭고 두렵다. 그런데 우린 잘 모른다. 이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이 있다. 지난해 출간된 (동아시아)이다. 잡고 나서 한숨에 휘리릭 읽게 될 만큼 쉽고 재미있게 쓰였다. ‘오후’라는 필명의 저자는 방송작가와 기자 등 여러가지 직업과 저작 경험을 통해 일반인들의 마약에 대한 호기심, 궁금증들을 알려주고 있다. 마약하면 일단 공포감, 두려움, 경계심과 함께 한편에선 약간의 호기심도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이다. 그런 부분에서 이 책은 우리가 갖고 있는 오해와 호기심을 상당.. 2019. 5. 6.
르네상스 시대에도 어벤져스가 있었다 올해 최고의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4번째 시리즈 이 개봉했다. 예상대로 흥행 광풍이 몰아치고 있는 중이다. ‘어벤져스’는 지구를 지키는 슈퍼 히어로 팀으로, 마블 스튜디오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산물이다. 생뚱맞지만....르네상스 시대에도 어벤져스로 꼽힐만한 상상력의 산물이 있었다. 르네상스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라파엘로가 그린 이다. 현대의 어벤져스가 ‘전투력’에서 히어로라면 당시의 대중들을 사로잡았던 어벤져스는 ‘지식’의 히어로들이다. 라파엘로는 기원전 1500년 경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조로아스터부터 12세기 이슬람 철학자 이븐 루시드에 이르기까지 역사속의 천재들을 한자리에 불러내 지식과 논쟁의 향연을 펼친다. 인류 문명사의 주춧돌을 쌓아 올렸던 고대 지식인 올스타전인 셈이다. 바티칸궁 ‘서명의 .. 2019. 4. 25.
20년간의 아름다운 인연....43세 나이차 넘은 우정 거장으로 꼽히는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중 하나인 임동혁이 한 무대에 선다. 5월 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19 아르헤리치 벳부 페스티벌 인 서울’이라는 이름의 공연에서다. 이 공연에서 두 사람이 협연하는 곡은 라흐마니노프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교향적 무곡’이다. 지난해 6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아르헤리치 페스티벌에서도 두 사람은 함께 이 곡을 연주했다. 아르헤리치는 올해 78세, 임동혁은 35세다. 43세의 나이차가 있는 두 사람은 20년 가까이 각별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 어린 임동혁을 ‘발견’한 아르헤리치는 오랫동안 그의 후원자를 자처하며 멘토와 멘티의 이상적인 모델을 만들어왔다.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 것은 2000.. 2019. 4. 25.
2021년이면 구경할 수 있는 바사리 회랑... 역사상 최고의 호화 피트니스 센터? 이탈리아 피렌체. 르네상스 시대의 상징이기도 한 이 도시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관광지다. 역사와 문화예술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같은 TV 예능 프로그램에 이 도시가 소개되면서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은 부쩍 늘었다. 문화예술 여행에 먹방 여행까지 더해진 모양새다. 피렌체가 있는 토스카나 지역은 미식의 나라 이탈리아에서도 특히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하다. 우피치 미술관, 두오모, 베키오 다리, 피티 궁, 조토의 종탑, 미켈란젤로 광장... 피렌체를 다녀왔다면 떠올림직한 장소들이다. 음식에 관심이 많다면 피렌체식 스테이크인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 전문 레스토랑을, 쇼핑을 좋아하면 더몰, 산타마리아노벨라 약국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은 곳임에도, 최근 몇년새 .. 2019. 4. 25.
A 부터 Z 까지... 케이팝을 이해하는 키워드 올해의 인물로 BTS를 꼽는 기사를 정리하던 중 내친 김에 이것도 정리해 올려본다. 지난 6월인가 BTS가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외신에 나온 기사들을 봤었는데 가디언이 정리했던 이 기사가 재미있어서 어딘가 저장해 둔 것을 지금 다시 보게됐다. 우리도 가끔씩 약식 버전으로 이런 식의 정리를 해보긴 하는데 가디언도 이런 방식으로 K팝에 대한 기사를 정리했다.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다 채우진 않았으나 비교적 성실하게 한 편이다. 게다가 한국적인 미묘한 현실을 잘 이해한 것 같아서 흥미롭다. 이런 기사를 보면 BTS가 대단한 일을 했다 싶긴 하다. 가디언이 케이팝에 대한 이 기사를 쓰기 위해 얼마나 취재하고 재미있게 소화하려 아이디어를 짜냈을까 싶은게 보이니 말이다. 가디언이 국내의 문화 관련 .. 2018. 12. 17.